장미의 재배

 

 

1. 재배

 

묘목은 하루에 3시간 이상 햇빛이 쬐는 곳에 심는 것이 좋으며, 오후 반나절 조명보다는 오전 반나절 조명이 관리상 편리하다. 큰 나무 밑, 크레오소트방부제를 가한 목재 근처, 늘 센 바람이 부는 곳 등에는 심지 말아야 한다. 또 통풍이 안 되는 곳에 심으면 잘 자라기는 하지만 병충해를 입기 쉬우므로 약간 통풍이 되는 곳이 알맞다. 한편 토양은 점토질이 좋으며, 적토나 흑토도 나쁘지는 않다. 심한 건조지는 원칙적으로 부적당하나, 매일 아침 물을 주면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물이 빠지지 않고 늘 괴어 있는 곳에서는 뿌리가 썩으므로 높은 자리에 심도록 한다(한메파스칼, 1997).

 

2. 묘목의 종류

 

신묘(新苗)·대묘(大苗)·분재묘 등이 있다. 신묘에는 7∼9월에 밭에서 눈접〔芽接〕을 하고 이듬해 4월부터 매출하는 것과, 12∼1월에 깎기접을 하고 그해 4월 하순부터 매출하는 것이 있다. 대묘에는 신묘를 밭에서 길러 매출하는 1년생 대묘와, 햇수로 2년째 가을에 매출하는 2년생 대묘가 있다. 분재묘에는 신묘를 화분에 심고 만1년 동안 기른 것, 2년생 대묘를 화분에 심어서 봄에 꽃을 피워 판매하는 것, 3년생 이상의 대묘를 큰 화분에 심어서 재배, 꽃을 피워 판매하는 것 등이 있다(한메파스칼, 1997).

 

3. 정식(아주심기)

 

신묘는 4∼5월에, 2년생 대묘는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분재묘는 언제든지 화단에 정식한다. 정식하기 위해서는 우선 깊이 40㎝ 이상, 지름 약 30㎝의 구덩이를 파고, 약 3kg의 두엄과 약 300g씩의 깻묵·과인산석회·골분과 흙을 잘 섞어 넣는다. 이 위에 흙을 약 10㎝ 두께로 덮고 이 흙에 용성인비(溶成燐肥) 30g을 섞은 뒤 그 위에 덮어씌우듯이 뿌리를 얹고 흙을 조금 덮은 뒤에 물을 준다.

이때 물은 구덩이의 밑바닥까지 스며들도록 조금씩 나누어 충분히 주고, 물이 다 빠진 뒤에 윗흙을 채운다. 신묘·대묘도 같은 방법으로 정식한다. 분재묘의 정식은, 휴면기(12∼2월)의 묘목은 뿌리를 부드럽게 풀어서 심고, 휴면기가 아닌 묘목은 화분에서 흙과 함께 뽑아내어 그대로 심어야 한다(한메파스칼, 1997).

 

4. 관수와 덧거름

정식 후 약 3일간은 물을 주지 않고, 그 뒤에는 사흘 걸러 주면 되는데,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물을 주어야 한다. 특히 한여름과 한겨울의 건조기에는 한 그루에 큰 양동이 하나 정도의 물을 주는 것이 중요하며, 눈이 트는 시기나 개화 직전에도 마찬가지이다. 사계절 개화성인 장미는 개화 때마다 지치므로 개화가 끝난 뒤에는 반드시 덧거름을 주어야 한다.

보통 덧거름은 2년생 대묘의 경우 뿌리에서 30㎝ 이상 떨어져서 약 100g의 지효성비료를 고리모양으로 둘러 주고 가볍게 사이갈이를 한다. 고농도의 화성비료는 극소량씩(1회 50g정도) 준다. 특히 화산회토 성분이 많은 토양인 경우 토양이 인산 성분을 많이 흡수하므로 질소·인산·칼륨을 1:3:1의 비율로 준다. 또 점질토에서는 1:1.5:0.5 정도의 비율이 적당하지만, 흙의 보수력·보비력(保肥力) 및 햇빛 수광수사율(受光受射率) 등도 고려해야 한다(한메파스칼, 1997).

 

5. 가지치기

 

봄철 가지치기는 발아 직전(2월상·중순∼3월 상순 무렵)에 해야 한다. H.T.의 경우 결과적으로는 전년 가을에 생장한 가지높이의 1/2 정도 부분에서 가지치기를 하게 된다. 가지치기는 식물체의 중앙에서 보아 각 가지의 바깥쪽에 있는 눈 가운데 알찬 것을 고르고, 이 눈의 윗부분에서 이 눈의 방향을 따라 조금 비스듬히 가지를 자른다. 또 식물체의 중앙에 복잡하게 얽힌 가지는 가능한 한 많이 잘라내며 전체적으로 술잔모양의 형태로 가지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Gr.는 수형(樹形) 전체와 어우러진 모양으로 개화되도록 구상하면서 가지치기를 한다. Flb.의 경우 강건하고 몸집이 큰 종류는 H.T.처럼 가지치기하면 되지만 키가 작고 몸집이 작은 종류는 가볍게 가지고르기〔整枝〕를 한다.

한랭지나 냉량지(冷凉地)에서는, 사계절 개화성인 장미는 여름에도 계속 개화되도록 가지치기를 해야 하지만, 난서지(暖曙地)에서는 8월 하순∼9월 초순에 걸쳐 가볍게 모양을 다듬는 정도로 가지치기, 즉 정자(整姿)를 한다. 또 영양 상태가 양호한 2년생 이상의 큰 그루는 봄의 가지치기에 준해서 약간 가볍게 가지치기를 한다. 또한 Pol. 도 진달래 등을 다듬는 요령으로 가볍게 가지고르기를 한다. Min. 는 화분에 심어서 재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꼼꼼히 가지를 들춰 가며 가지치기를 한다. Min. 중에 미니부시라고 하는 조원용 계통은 원하는 높이로 자르면 된다. 덩굴장미인 램블러계의 한철 개화 장미는 꽃이 지는 6월 하순에 꽃이 핀 가지만을 지상 1m 높이에서 자르면 밑부분에서 나오는 새 가지가 이듬해의 꽃가지가 된다. 사계절 개화성 덩굴장미 및 가지변이 덩굴장미는 꽃이 핀 작은 꽃가지만을 두잎 정도만 남기고 자르면 된다. 어떤 경우이든 열매를 맺게 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덩굴장미는 전년에 길게 자란 가지는 남겨 두고, 4년 이상 지난 늙은 가지나 죽은 가지, 허약한 가지만 잘라 제거한다. 가지치기를 한 뒤 잘린 부분으로 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소독제를 살포하며 발아 때는 살충제도 살포한다(한메파스칼, 1997).

 

6. 병충해

1) 병해

 

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고 이것이 확대되어 노란 반점으로 되면서 잎이 떨어지는 <검은점병>에 걸리면 병원균이 다른 부위에 부착·침입하기 전에 예방약을 살포해야 한다. 이 병원체는 빗물이 튀어서 전파되기도 하므로 비가 내리기 전에 예방약을 주로 잎 뒷면에 살포한다.

또 습도가 높은 봄철·장마철에는 잎이 흰가루를 뿌린 듯 희게 변하고 비틀어지는 <흰가루병>에 걸리기 쉽다. <녹병>은 점토질의 습지, 배수가 잘 안 되거나 유기질이 많은 토양에서 재배하는 경우에 발생하기 쉬우며 잎에 작은 적동색 반점이 생긴다. 저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기 쉬운 <노균병(露菌病)>에 걸리면 새잎에 보라색 반점이 생기고 낙엽·고사(枯死)한다. 이들 병에 걸리면 각각 유효한 살균제를 살포하여 방제하여야 한다.

이 밖에 2∼4월쯤에 발생하는 <부란병(腐爛病)>은 처음에 발병부에 다갈색 반점이 생기고, 이것이 점차 검은갈색으로 변한다. 이것은 겨울철의 건조나 한해(寒害)에 의한 동상이 원인으로, 즉시 발병부를 잘라내고 절단부에는 방제제를 발라야 한다. 또 이 병은 식물체의 성숙 부족이 발병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인산·칼륨·마그네슘 등의 무기양분이 결핍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암종병(癌腫病)>은 흙에 접해 있거나 접목 부위에 가까운 뿌리 부분에서 혹(암종)이 생기는 병이다.

이 병이 발생한 경우에는 식물체를 뽑아 버리고 뿌리 둘레의, 흙을 적어도 50㎝? 정도 바꾸어야 한다. 또 <모자이크병(바이러스병)>에 걸리면 잎에 황백색 무늬가 나타나며 생육·개화 장애 등이 생기는데, 절화용(切花用) 장미 화단에서 발생하기 쉽다(한메파스칼, 1997).

2) 충해

장미진딧물은 새순에 많이 모이고 번식이 빠르며 개화를 방해하므로 많이 퍼지기 전에 살충제로 제거하여야 한다. 장미나무벌은 4월하순쯤부터 줄기를 찢고 산란하는 습성이 있으며 새순을 고사시킨다. 이 벌의 번식기에 약 10일간 살충용 분제를 아침마다 살포하여 성충이 날아와 붙는 것을 방제한다. 장미등에잎벌은 5월 하순부터 6월에 걸쳐 줄기에 상처를 내며 산란한다. 부화한 유충이 잎을 먹으므로 빨리 살충제로 제거하여야 한다.

붉은응애는 아주 작은 붉은갈색의 해충으로, 잎 뒤에 거미집같은 집을 만들고 이 안에서 잎의 양분을 흡수하며 기생하여 잎이 말라 떨어지게 만든다. 이것을 구제하려면 잎 뒤를 물로 씻은 뒤 살응애제를 살포해야만 효과적이다. 이 밖에 풍뎅이는 잡아 죽이거나 기피제를 뿌려 못 오게 하고, 바구미는 분말 살충제를 살포하여 방제한다(한메파스칼,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