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재배

 

 

1. 소나무의 선호도

 

  십여 년 전만 하여도 정원이 있는 주택을 구입한다면 가장 심고 싶어하는 수종이 잘 다듬어진 가이즈까향나무 혹은 주목을 심고 싶어하였으나, 근년에는 묘하게 생긴 소나무를 심고 싶어하는 사람이 가장 많아졌다. 이는 조경수 중에서 소나무를 가장 선호한다는 말이 된다.

“백설이 만건곤 할제, 독야청청 하리라.” 하는 곧은 절개를 뜻하는 시의 구절을 보았는지, 소나무가 십장생에 들어 있는 것을 아는지, 굽슬굽슬한 소나무의 운치에 매력을 느꼈는지, 깨끗한 소나무의 잎 즙이 인체에 좋다하여 잎을 따먹으려 하는지, 신선이 소나무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신선을 만나보려 하는 때문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너무 단조롭고 식견이 없다 할지 모르겠으나 ‘조경’이라고 하는 것이 별것이 있나? 굽슬굽슬한 묘한 소나무 몇 주를 잘 짜맞추어 군식하고, 그 밑에 조릿대나 다른 지피식물로 하층식재하면 그만이지,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가정정원도 그렇다. 현관입구나 혹은 계단 옆에 묘한 소나무보다 더 좋은 나무가 어디 있는가? 경제 여건이 나아져서 조경학 공부를 하였는지, 하여튼 조경수를 평가하는 관심과 안목이 매우 높아져서 그럴게다.

 

2. 소나무 수형상 분류

 

  소나무에는 몇십 가지의 품종이 있다. 그러나 ‘소나무’하면 적송 계통을 말하며, 반송과 다행송도 적송에 속한다. 이는 품종 분류상으로 이야기한 것이며, 수형상으로 보면 산채목과 둥근 소나무로 대별되며, 둥근 소나무에는 반송(盤松)과 다행송(多行松) 그리고 말그대로 수형이 둥글둥글하면 둥근 소나무이다.

 

3. 소나무의 특성

 

  반송과 다행송은 어려서부터 고유의 품종이 있다. 그러나 재배 기술적인 면과 그 수목의 생장 입지 조건에 따라 그 모양은 전혀 다를 수도 있다. 따라서 재배상에서는 고유의 품종에 연연할 필요없이 가장 예술적인 형이라든지, 경제성 있는 형을 유도하여 재배하면 의도하는 형을 인위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소나무의 잎이 있는 곳에서 전정을 해주면 잎에서는 새 눈이 발생되어 새 가지가 생장하고 있이 없는 것을 잘라주면 새 가지의 발생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이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반드시 반송이나 다행송 품종이 아닌 소나무라도 재배과정에서 전정에 의하여 꼭 같은 수형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의 고유 품종은 인위적인 간섭을 하지 않아도 본래 그 품종을 고유 수형으로 자랄 수 있기는 하나, 수형과 규격이 그 수목의 가치 즉,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반드시 반송을 재배하려면 실생묘나 접목묘를 구입하려고 하지말고, 다행송이나 일반적송으로 반송 형태로 재배하면 된다는 뜻이다.

  반송 종자를 파종하면 발아된 묘목이 전부 반송묘가 아니고 많아야 그 중 15~20%만이 순수계열의 반송이 되므로 유전 형질을 계승하는 무성번식 방법으로 접목을 하게 되는데 접목묘는 원래 기본생산비가 많이 소요되므로 비경제적이라는 뜻이다.

 

 

 

 

4. 재배상의 특성

 

  소나무는 양수의 대표적인 수종이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태양광선이 많은 곳의 재배지를 택한다. 토양은 가리는 편이 아니라 가급적 참흙땅이 좋으며 배수가 잘 되는 것이 좋다. 배수가 잘 되지 않는 토양에서는 나무가 쉽게 죽지는 않지만 봄에 잎이 빨갛게 되어 낙엽이 져버리므로 아무래도 성장에 지장이 많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배수가 잘 되는 것을 택하여 식재한다.

  비배관리에서 거름을 많이 하면 성장률이 좋고 적게 주면 반대로 성장률은 약할 뿐 나무가 고사한다든가, 수목을 버리는 결정적인 원인은 없다. 다만, 어려서 화학비료를 잘못주면 고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급적 유기질 비료로 비배관리하고, 4~5년생으로 성장하여감에 따라 유기질비료든, 화학비료든, 형편에 따라 거름주기를 실시한다.

 

 

 

 

5. 수형만들어 가꾸기

 

  수형만들기는 어려서부터의 전정 요령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사항으로 위에도 기술했지만 “소나무의 잎이 있는 곳에서 잎을 몇 개 남겨 두고 자르면 잎 속에서 눈이 발생되어 새가지로 성장하게 되며, 잎이 없는 곳에서 자르면 전혀 새가지가 발생되지 않는다..” 하는 사실을 우선적으로 알아두자.

  전정시기에서 큰 가지 속기는 수목의 휴면기 때에도 할 수 있으나 새 순까지 1회에 완전히 정리하려면 봄 5월말에서 6월초까지가 적기이다.

새 순이 쥐꼬리처럼 올라 왔을 때 잘라주면 잎이 나온 후, 다시 잎에서 새 순이 발생하고 다시 여러 가지가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가)반송

 

 

  반송은 매우 만들기 손쉬운 방법으로 어려서부터 계속하여 묵은 순이든, 새 순이든 처주면 된다. 즉 회양목이나 둥근 주목을 기르는 식으로 손질하여 가며 전정하면 자연적으로 본 수형을 만들 수 있다.

 

(나)다행송

 

 

  다행송은 지표면에서부터 줄기가 우산살 형식으로 3가지 이상을 발생시켜 최종적으로 우산같은 모양으로 길러야 하므로 어려서부터 회양목처럼 잔가지를 매우 많이 발생시켜야 하며, 가급적 여러 줄기들이 굵기와 키가 거의 같게 길러준다.

어려서 가급적 여러 대궁으로 길러줄 것이며 수고 50cm이전까지는 밀식재배를 하여 밑가지를 일부러 따줄 필요없이, 약한 가지는 자연적으로 피압되어 고사되도록 한 후 다시 판갈이 정식을 하도록 한다.

수고가 1m가량 되었을 때부터 가지솎기 및 아랫가지 정리하기에 들어간다.

다행송은 정성들여 가꾸면 매우 예술적인 작품이 되는 것이 장점이지만 반송과 같은 규격이라면 나무의 손질이 많이 가고 재배기간이 오래 걸리므로 반송보다 고가출하되어야 한다.

감상하는 면에서 밑의 줄기가 훤히 보이게 도어 반송처럼 답답하지 않고 줄기의 아름다운 모양을 감상하게 되어 고급정원에 공급되게 된다.

 

(다)조형목으로 만들어 가꾸기

 

 

가장 세밀한 기술을 요하며 수형을 잘 아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는 간단히 분재의 수형잡기 원리를 적용시키면 어렵지 않게 전정할 수 있다. 즉

* 줄기에서 가지의 배열은 외각에서 발생시킨다.

* 가지와 가지의 간격은 지표면에서부터 수고 끝까지 비례에 의하여 짧아진다.

* 가지의 배열이 한곳으로 분포되지 않도록 사방 고루고루 배열시킨다.

* 가지의 부피와 중량은 밑에 1지가 가장 크고, 올라갈수록 비례에 의하여 줄어든다.

* 제일 많이 관상하게 될 앞면의 가지는 직선적으로 배열하지 말고 옆으로 비켜 배열한다.

* 가지와 줄기의 각도는 항시 같은 각을 유지한다.

* 위로 올라간 가지는 늙은 나무의 형태로 보이기 때문에 가급적 가지를 아래로 내려준다.

 

 

 

 

6. 소나무의 병해충

 

가장 심한 해충이 왕진딧물이며, 이는 겨울부터 번식하여 4~5월에 극성을 부린다. 봄 일찍 관찰하여 진딧물약을 쳐주면 매우 쉽게 구제가 된다.

솔잎노랑나방 혹은 이외에 어린가지의 줄기를 가해하여 죽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그때그때 보아 살충제를 뿌려주면 잘 듣는다.

병해에 있어서는 소나무 잎떨림병이 가장 피해가 많으나 배수관리를 잘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하면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