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휴면병 피해와 방지대책

 

1. 서언

     1996년도의 경기도 일부지역에서는 겨울철 휴면기간 중 근래 드물게 포도 휴면병(동해) 피해가 심하게 나타나, 신선포도 수입개방의 여파와 전국적인 포도재배면적 및 생산량 증가로 인한 포도 가격하락과 맞물려 농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기도 포도 주산지인 김포, 안산(대부도), 안성 등의 금년도 새해영농설계 교육장에 참석한 포도 전업농을 대상으로 조사한 휴면병 실태와 1996년도에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수행한 포도 경영연구 사업자료(포도 재배농가 40호)를 분석 정리하여 포도 재배농가의 경영개선 자료로 활용코자 한다
  여기에서는 경기도내 주산지의 포도 휴면병에 관한 조사성적을 집계 정리하였으며, 끝으로 휴면병 방지대책에 대한 고찰을 간략히 기술하였다.

  2. 주산지별 재배현황 및 휴면병 피해면적
     포도는 최근 소득작목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급증하는 추세로 1995년 전국 포도 재배면적 26,030ha, 생산량 30,908M/T 중 경기도는 각각 9.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김포, 안성, 안산, 가평 등 4개 지역은 주산지를 이루면서 도내 전체 재배면적 2,554 ha 중 6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해당 시 · 군 농업기술센터 자료(표 1)에 의하면 이들 지역의 재배면적은 1,531.1ha이고 농가호수는 3,083호이며 호당 평균 재배면적은 1,490평 정도로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는 1차적으로 규모확대와 더불어 공동작업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들 재배지역의 1996년도 휴면병 피해면적은 4개 시 · 군 농업기술센터 자체조사 결과 244.5ha로 집계되었으며, 지역별로는 김포지역이 38.9%로 가장 심하게 나타났고, 안산과 안성지역은 8% 미만으로 비교적 경미했으며 주위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가평지역은 거의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표 1. 도내 포도주산지별 재배현황 및 휴면병(동해) 피해정도
구 분 재배면적(A)
(㏊)
생산량
(M/T)
농가호수
(호)
휴 면 병(B)
피해면적
(㏊)
B/A(%)
김 포
안 산
안 성
가 평
  508.0
  390.0
  473.3
  159.8
1,531.1
  7,727
  7,800
10,034
  1,849
27,410
1,146
   902
   788
   247
3,083
197.6
  29.0
  17.9
0
244.5
38.9
  7.4
  3.8
0
-
  자료 : 1996 시 · 군 농업기술센터 조사자료

  3. 휴면병의 발생원인
     휴면에는 눈(芽)이 완전히 휴면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순지르기 하거나 잎이 떨어질 경우 싹이트게 되는 조건휴면과 온도, 수분 등 외부환경이 적합해도 휴면이 완료되지 않아 싹이트지 않고 생장을 정지하고 있는 자발휴면, 그리고 휴면이 완료된 상태에서도 저온 등 외부환경이 부적합하여 싹이트지 않는 타발휴면 등이 있다.
  포도는 낙엽과수 중 타 과수와는 다르게 휴면기에 휴면병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포도 나무가 봄이 되어도 발아하지 않거나 발아가 늦어지고 또 발아되더라도 신초(新梢)생장이 극히 불량하며 때로는 신초가 고사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이 발아가 극히 불량하거나 불균일한 상태를 휴면병(동해)이라 한다.
  휴면병의 발생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수 있다. 제 1원인으로서 결실과다, 수확지연, 신초의 도장, 조기낙엽, 신초의 늦자람, 수세쇠약 등 저장양분의 축적이 불량한 상태에서, 그리고 제 2원인은 해당작목의 휴면기간동안 기온의 급강하 및 일조부족 등 외부환경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이며 이들 제 1, 2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지상부가 고사하거나 발아가 지연되는 휴면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림 1).

 
  그림 1. 포도 휴면병(동해)의 발생원인

  4. 1996 경기지역 포도 휴면병 피해정도
     앞의 시 · 군 농업기술센터 조사자료에서 포도 휴면병 피해가 심하였던 김포, 안산(대부도), 안성지역의 포도 전문경영농가를 대상으로 각 시 · 군 새해영농설계 교육장에서 미리 작성한 설문서에 의해 농가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피해정도별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표 2).
  지역별로 설문에 응답한 농가수가 차이는 있지만 김포지역의 월곶, 대곶, 양촌면 일원의 응답자 66농가 중 휴면병 피해가 41% 이상이라는 농가가 전체응답자 중 71.2%로 가장 많았으며, 일부농가는 피해정도가 70% 이상이라는 농가도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내었다.

 
표 2. 1996년 경기지역 포도 휴면병 피해정도
지 역 구 분 피 해 정 도(%)
없음 10 이하 11~20 21~30 31~40 41 이상
김포1) 농가(호)
비율(%)
1
1.5
7
10.6
4
6.1
5
7.6
2
3.0
47
71.2
  60
100
안산1)
(대부도)
농가(호)
비율(%)
3
27.3
3
7.3
1
9.1
1
9.1
0
0
3
27.3
  11
100
안성2) 농가(호)
비율(%)
3
18.8
3
18.8
7
43.8
1
6.2
1
6.2
1
6.2
  16
100
농가(호)
비율(%)
7
7.5
13
14.9
12
12.9
7
7.5
3
3.3
51
54.8
  93
100
  주) 재배품종 : 1) 캠벨얼리, 2) 거봉

  5. 수령별 포도 휴면병 피해정도
     포도의 휴면병은 연구 문헌에 의하면 일명 3년병이라 하여 포도의 결과(結果)가 시작되는 3년생 유목에서 발생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앞의 조사자료를 수령별로 구분하여 포도수령이 5년 이하, 6년에서 15년, 15년 이상의 3단계로 나누어 자료를 분석 검토한 결과 포도 휴면병은 수령이 6년에서 15년 사이에 있는 성목과 15년 이상의 노목에서 높게 나타났다(표 6).

 
표 3. 포도 수령별 휴면병 피해정도
지 역 구 분 피 해 정 도(%)
없음 10 이하 11~20 21~30 31~40 41 이상
5년이하 농가(호)
비율(%)
4
20.0
5
25.0
6
30.0
2
10.0
0
0
47
71.2
  60
100
6~15년 농가(호)
비율(%)
2
3.9
7
13.5
3
5.8
4
7.7
2
3.8
3
27.3
  11
100
15년이상 농가(호)
비율(%)
0
0
0
0
3
16.7
1
5.6
1
5.6
1
6.2
  16
100
농가(호)
비율(%)
6
6.7
12
13.3
12
13.3
7
7.8
3
3.3
51
54.8
  93
100

     이는 피해 전년도의 결실과다로 수세가 쇠약하여 저장양분의 축적이 불량하고 더불어 수체가 건실하지 못해서 성목과 노목에서 피해정도가 많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포도의 매년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송이 솎기나 꽃송이(花穗) 절단 등으로 적정량의 결실을 유도하고 퇴구비 등 유기물을 증시하여 토양의 물리적 환경을 건실하게 하는 것도 포도 재배농가가 게을리 해서는 안될 일이다.

  6. 수형분포와 포도 휴면병 피해정도
     포도나무는 덩굴성 수목으로 다른 과수와는 다르게 유인재배가 필수적이다.
  경기지역 포도 재배농가의 포도 수형은 주로 웨이크만식과 덕식이 대부분인데 이들의 장단점과 분포 실태를 보면 다음과 같다.
  웨이크만식은 지주설치비가 적게 들고 기계화가 가능하며 관리가 편리한 점이 있으나 바람이 강한 곳은 지주가 넘어지기 쉽다. 한편 덕식은 설치비가 많이 들뿐만아니라 기계화가 어렵고 관리가 불편하지만 바람이 많은 곳, 경사지에 유리한 반면에 수세가 강한 품종을 넓게 심어 수세를 안정시키는 장점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농가 조사결과 포도 수형은 김포와 안성지역은 주로 덕식(김포는 지역상 서부해안 평지로 바람이 심하기 때문에, 그리고 안성은 수세가 강한 거봉 품종을 주로 재배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됨), 안산(대부도)지역은 웨이크만식이었다.
  수형별 휴면병 피해정도를 분석하는데는 동일지역, 동일품종에서 비교 검토 되어야 하나 조사 샘플의 결여로 전체적으로 검토한 결과 수형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경향이었다(표 4).

 
표 4. 포도 수형별 휴면병 피해정도
수 형 단 위 피 해 정 도(%)
없음 10 이하 11~20 21~30 31~40 41 이상
웨이크
만식
농가(호)
비율(%)
4
23.6
2
11.7
1
5.9
2
11.7
0
0
8
47.1
  17
100
덕 식 농가(호)
비율(%)
2
4.1
7
14.3
9
18.4
4
8.1
2
4.1
25
51.0
  49
100
농가(호)
비율(%)
6
9.1
9
13.6
10
15.2
6
9.1
2
3.0
33
50.0
  66
100

  7. 포도 비가림 재배효과와 재배유형별 포도 휴면병 피해정도
     포도 비가림재배는 포도의 품질향상, 병해충 방제비용 경감, 출하조절 등을 목적으로 농가에서 실시하고 있다.
  1996년 경기도에서 포도 주산지별로 총 40호에 대한 농가청취조사 결과(표 5), 비가림재배를 함으로써 노지재배에 비해 대부분의 농가가 수확기간을 4~11일 정도 연장할 수 있었고, 병해충 방제횟수도 노지재배에서 6~15회 실시하던 것을 비가림재배 함으로써 5회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고 응답하였다
 
 
표 5. 포도 비가림 재배효과(1996. 경기도원) (단위 : %)
지 역 수확기간 연장일수(일) 병해충 방제횟수(회)
3 이하 4~10 11 이상 노 지 비 가 림
5 이하 6~10 11~15 5 이하 6~7
김 포
안 산
안 성
가 평
-
-
10
10
-
-
45
80
100
-
  45
  10
-
-
-
-
57.1
90
42.9
-
42.9
10
57.1
-
100
-
100
94.7
-
-
-
5.3

     또한 병해충 발생분포 양상에 대한 노지재배와 비가림재배 농가를 비교한 결과 (표 6) 포도 재배에서 크게 문제시되는 노균병, 탄저병, 갈반병 등의 발생은 5~10% 정도 감소하는 반면에 흰가루병, 회색곰팡이병 등 기타 병해는 9% 정도 증가하고 각종 충해도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표 6. 포도 재배유형에 따른 병해충 발생분포 양상(1996. 경기도원) (단위 : %)
구 분 병 해 충 해
노균병 탄저병 갈반병 기 타 포도호랑
하늘소
박쥐나방 기 타
노지(A)
비가림(B)
B-A
13.6
  8.4
△5.2
34.8
24.7
△10.1
30.4
21.4
△9.0
  6.1
15.5
  9.4
  9.1
15.6
  6.5
1.5
5.9
4.4
4.5
8.5
3.0
  주) 흰가루병, 회색곰팡이병 등

     앞에서 조사된 설문조사표를 재배유형별로 분리해본 결과(표 7) 포도 휴면병 피해는 대부분 비가림시설이 되어있지 않은 노지재배 농가들이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표 7. 포도재배 유형별 휴면병 피해정도
재배유형 단 위 피 해 정 도(%)
없음 10 이하 11~20 21~30 31~40 41 이상
노지재배 농가(호)
비율(%)
5
6.2
10
12.5
9
11.3
6
7.5
2
2.5
48
60.0
  80
100
비가림재배 농가(호)
비율(%)
2
18.2
3
27.2
2
18.2
1
9.1
1
9.1
2
18.2
  11
100
농가(호)
비율(%)
7
7.7
13
14.3
11
12.1
7
7.7
3
3.3
50
55.0
  91
100

     따라서 비가림재배가 노지재배보다 휴면병 발생이 적었던 요인은 특히 포도잎에 피해를 주는 병해(노균병, 탄저병, 갈반병) 발생이 적어 생육후기까지 건전한 잎에서 동화양분을 축적시켜 수세유지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비가림재배에서는 흰가루병, 회색곰팡이병, 포도 호랑하늘소 등의 병해충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8. 포도원 관수시설에 따른 휴면병 피해정도
     포도원에서 고품질 포도를 생산하고 포도 나무를 건실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관수가 매우 중요하며, 비가림 재배시 관수시설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농가 조사결과 관수시설이 되어 있는 대부분의 농가들은 점적관수를 실시하고 있었으며, 포도 휴면병의 피해정도가 41% 이상으로 높은 농가들을 분석하여 보면 점적관수 시설이 되어 있는 농가(철저한 포도원 관리)가 무관수 농가보다 다소 적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표 8).

 
표 8. 포도원 관수에 따른 휴면병 피해정도
관수형태 단 위 피 해 정 도(%)
없음 10 이하 11~20 21~30 31~40 41 이상
점적관수 농가(호)
비율(%)
4
12.5
6
18.7
6
18.7
2
6.3
1
3.2
13
40.6
  32
100
무 관 수 농가(호)
비율(%)
2
4.1
5
10.2
6
12.3
5
10.2
1
2.0
30
61.2
  49
100
농가(호)
비율(%)
6
7.4
11
13.6
12
14.8
7
8.6
2
2.5
43
53.1
  81
100

     포도 휴면병 대책은 그 문제 발생의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 또는 경감시킬수 있을 것이다.
  포도의 휴면병에 대한 농가피해실태를 설문서에 의해 집계 분석하다보니 자료가 한정되어 정확한 결론을 유추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의 농가수준에서 문제가 되는 점을 개괄적으로 다루어 미흡하지만 포도 경영지도 자료로 다소라도 활용 되기를 바라는 동시에 보다 깊고 세밀을 요하는 원리적이고 응용적인 부분은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계속 검토할 과제라고 생각된다.
  포도 휴면병 방지를 위해서는 1차적으로 그 지역 풍토에 알맞는 적품종을 선택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포도 품종별 내한성 등급을 보면(표 9) 내한성이 극강, 강으로 나타난 품종군들은 Delaware, Cambell Early, 새단 등으로 되어 있다.

 
표 9. 포도 종류별 내한성
내한성 극 강
1 2 3 4 5 6 7 8
소립종   Delaware  
 
 
 
 
 
 
Cambell
Early  
 
 
 
 
 
새단
 
 
 
 
 
 
  Golden
 
Muscat
 
 
 
 
大粒
 
Cambell
Early,
Golden
Queen,
Tanored
Alden
 
 
 
 
 
 
대립종               Black
Olympia,
巨峰

     농가 조사결과 가장 극심했던 김포지역의 조사농가 포도 품종들은 대부분이 내한성이 강하게 나타난 캠벨얼리이고 피해가 적었던 안성지역은 내한성 등급이 약한 거봉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안성지역의 거봉은 거의가 포도나무를 동계매몰하여 휴면병 피해가 경미하였던 것을 볼 때 휴면병은 품종 못지않게 재배기술적인 측면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포도의 휴면병은 지역간의 재배요인과 환경요인에 따라 큰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앞으로 적정결실(전정, 화수절단, 송이솎기 등), 시비수준, 동계매몰 등 물리적인 방법, 기타 재배법 등 종합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신선포도 수입개방과 더불어 품질의 고급화와 생산비 절감 및 지역상품의 브랜드화(상표화)로 거센 가격경쟁의 파고를 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