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별 병해충 관리표
 
| 원인과 발생 | 진단 | 방제|

제2절 수병의 진단
 
병든 수목은 각기 외관상 특징적인 이상을 동반하게 되며 이와같은 수체의 변화를 정밀하게 조사하여 그 병의 원인을 탐색하고 병명을 결정하는 것을 진단(diagnosis)이라고 한다.
 
수병을 진단할 때에는 대상이 되는 병을 다른 유사한 질병과 구별하여 그것이 전염성병해인가를 결정하고 전염성병해인 때에는 병원체의 종류를 정확히 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수병의 진단은 수목병해방제의 기초수단으로써 대단히 중요하며, 정확한 진단에 따라서 초기에 적절한 방제대책이 강구되게 된다.
 
   이를 위하여는①발생상황조사, ②외관적특징(병징과 표징검사), ③현미경에 의한 형태검사가 필요하며 또 병의 종류에 따라서는 ④접종시험에 의한 병원성 확인, ⑤배양시험에 의한 병원체의 생리적성질조사, ⑥피해부위의 해부학적진단, ⑦이화학적 진단, ⑧혈청학적진단 등이 필요할 때도 있다.
 
1. 발생상황조사
 

수병을 진단할 때에는 병에 걸린 몇그루의 이병목뿐 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다른 종류의 식물도 포함하여 피해발생상황과 추이, 환경조건등을 함께 조사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전염성병해와 비전염성병해의 식별과 병명의 결정이 쉽게 된다.

 
일반적으로 비전염성병해는 피해장소에 분포하는 거의 모든 수목에 동일한 병징으로 나타나며, 다른 수종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전염성병해는 이와 반대로 동일수종에서도 이병개체와 건전개체가 섞여 있으며 이병개체간 혹은 동일개체에서도 발병정도에 차이가 많다. 또 전염성 병해의 대부분은 병의 발생과 확산정도가 주변의 환경조건과 임지의 취급정도에 따라 좌우되므로 환경조건과 관리상태를 조사하면 그 조건하에서 발생하기 쉬운 병해의 종류를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다. 또 발병상황조사는 특히 임지에서 발생한 병해의 방제방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 가 된다. 일반적으로 발생상황조사에 필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등 대단히 많은 종류가 알려져 있으나, 수병을 일으키는 것은 대부분 균류이며 경제적으로 피해가 큰 병해도 균류에 의한 것이 많다. 이점에서 수목병해는 동물병이나 초본성작물병해와 다르며 병원체가 되는 균류를 병원균(pathogenic fungei)이라고 한다.
 
가. 묘포의 병해
 
지형, 기상조건(특히 이상기상의 유무, 적설기간), 토양조건(특히 배수의 양·불량), 제초방법과 시기, 시비, 전작식물의 종류, 사용한 약제의 종류와 시기, 이식묘인 경우에는 파종상에서의 생육상황과 가식방법등이다.
 
나. 임지의 병해
임지표고, 지형, 기상조건 등(특히 이상기상의 유무, 적설기간, 바람의 강도), 토양조건(특히 토양의 구조, 해빙기 및 장마철의 배수), 식재밀도, 주위의 임황과 과거의 임황, 제벌과 가지치기 등 무육상황과 실시시기, 하층식생(특히 녹병인 때에는 중간기주의 유무), 새로운 조림지에서는 묘목의 운송상황, 식재할 때의 기상과 식재방법 등이다.
 
2. 병징·표징에 의한 진단
 
식물체가 어떤 병원체에 의해서 세포, 조직, 또는 기관에 이상을 일으켜서 외부에 나타난 반응을 병징(symptom)이라 하며 병원체 그 자체가 식물체의 병든 부분에 나타나서 병의 발생을 직접 표시하는 것은 표징(sign)이라 한다. 이들 2가지의 특징으로 상당히 정확한 진단을 할 수가 있다.
 
가. 병징에 의한 진단
 
병징이 수목의 전체에 나타나는 경우를 전신병징(systemic symptom)이라고 하며, 일부 기관에 한정되어 나타나는 경우를 국부병징(local symptom)이라고 한다. 또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병징의 종류와 병징이 나타나는 부위에 차이가 많다. 이때 초기의 병징을 일차병징(primary symptom), 후기의 병징을 2차병징(secondary symptom)으로 구별하거나 전기, 중기, 후기로 구별하여 각각의 특징을 파악하게 된다. 중요한 병징들은 다음과 같다.
 
(1) 변색(discoloration)

@ 황화(yellowing)
엽록소의 발달이 부진하여 잎이 황색∼백색으로 된다. 마그네시움결핍증과 광선이 부족한 묘목에도 많다(소나무묘등의 황화병)

@ 위황화(chlorosis)
엽록소가 국부적으로 발달이 부진하거나 정지하여 발생한다. 철분부족, 석회과잉, 마이코플라스마(MLO), 바이러스등에 의하여 일어난다(오동나무·대추나무빗자루병)

@백화(albino)
엽록소가 형성되지 않으므로 잎이 白色을 나타낸다. 바이러스병, 유전적요인에 의한 사철나무백화증상


@자·적색화

잎이 자주색 또는 담적색으로 변색한다. 인산, 마그네시움 등의 결핍이나 병원균에 의하여 발생하며 삼나무붉은마름병, 낙엽송묘자색화병

@반점(spotting)

잎에 점모양의 황·갈색반점 또는 반문이 생긴다. 변색부의 형태에 따라 둥근무늬(원반, circular spot), 각반(angular spot), 겹무늬(윤문, zonate spot)등으로 구분된다.(대부분의 활엽수의 점무늬성 병해)

 
(2) 구멍(穿孔, Shot Hole)
잎에 형성된 반점경계에 분리층이 생겨 병든 조직이 탈락한다(벚나무갈색무늬구멍병)
 
(3) 시들음(위조, wilting)
수목의 전체 또는 일부가 수분의 공급부족으로 시든다.(소나무재선충병, 뿌리썩음병)
 
(4) 비대(hypertrophy)
병든 수목의 세포가 비대 또는 증식되어 기관의 일부 또는 전체가 이상비대하여 혹모양 또는 암종모양으로 된다(소나무류혹병, 근두암종병, 뿌리혹선충병).
 
(5) 빗자루(叢生, witches broom)
병든 부분에서 많은 잔가지가 밀생하여 빗자루모양의 기형으로 된다(벚나무빗자루병, 대추나무·오동나무빗자루병)
 
(6) 위축·왜화(dwarfing)
조직이나 기관이 작아진다. 전체에 미치는 것과 국소부분에 머무는 것이 있다(뿌리썩이선충병).
 
(7) 미이라화(mummification)
과실 등 식물의 기관이 마르고 딱딱하게 위축된 상태로 나무에 남는다(벚나무균핵병)
 
(8) 기관의 탈락(abscission, dropping)
병든 나무의 잎, 꽃 등에 분리층이 형성되어 일찍 탈락한다(낙엽송잎떨림병, 소나무류잎떨림병).
 
(9) 괴사(necrosis)
세포나 조직이 죽는다. 변색과 시들음등과 관계가 깊다(삼나무붉은마름병).
 
(10) 줄기마름·부란(동고·부란, canker)
줄기와 굵은 가지가 국부적으로 고사하고 병든 부위의 수피가 거칠게 터지며 함몰한다.(오동나무부란병, 밤나무줄기마름병)
 
(11) 가지마름(지고, die-back)
가지끝이나 잔가지가 말라죽는다(낙엽송가지끝마름병).
 
(12) 부패(rotting)
병든부분을 중심으로 주변조직이 부패하여 뭉그러진다. 피해부위에 따라서 뿌리썩음(root rot), 줄기썩음(stem rot), 눈썩음(芽腐, bud rot), 꽃썩음(flower rot), 변재부후(sap rot), 심재부후(heart rot)등으로 구분된다(모잘록병, 낙엽송 근주심재부후병)
 
(13) 분비(exudation)
조직이 변질되어 수지, 액즙, 점질물 등을 분비한다(편백가지마름병(수지동고병)).
 
나. 표징에 의한 진단
 
전염성병해중 병원체가 곰팡이(사상균)인 경우에는 각기 특징있는 표징을 나타내지만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세균 및 선충류에 의한 병해에서는 명확하지 않다. 병든부분에 표징이 나타내는 시기는 병세가 중∼말기인 때부터 특히 병든 부분에 습기가 있는 상태에서 뚜렷하다. 병든부위에 따라서는 2차적인 미생물이 서식하므로 이것을 병원체의 표징으로 오진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곰팡이류에 의한 주요한 표징은 다음과 같다.
 
(1) 병원균의 영양기관

@균사(hyphae), 균사속(mycelium)
병든부위의 표피와 주변부, 때로는 수피밑 등에 있다. 병원균의 종류와 발육단계에 따라서 백색, 회색 암록색, 갈색, 자색 및 흑색을 띤 가는 실모양을 나타낸다(잿빛곰팡이병).

@균사막(mycelial mat)
주로 땅가부근의 줄기와 뿌리의 표피, 수피밑에 형성되며 백색∼담황색 또는 자갈색을 띤 막상으로 때로는 부채꼴로 퍼진다. 병원균에 따라서는 버섯냄새가 난다(뿌리썩음병, 자주빛날개무늬병).

@근상균사속(rhizomorph)
주로 땅가부근의 줄기의 표피와 수피밑, 병든 뿌리주변의 땅속 등에서 형성되며 실모양, 가는 끈모양, 손바닥모양 등 식물뿌리의 형상을 나타낸다. 색깔은 백색, 갈색, 자갈색, 흑색 등이며 병원균의 종류와 발육단계에 따라 다른다(아밀라리아뿌리썩음병, 리지나뿌리썩음병)

@균핵(sclerotium)
병든 부분의 표피나 수피밑, 또는 이 부위와 떨어진 장소에 형성되는 균사덩이(괴)로 색(회색, 자색, 흑색, 광택이 있는 것과 없는 것), 크기 및 형태가 병원균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다(미립균핵병, 벚나무균핵병).

@자좌(stroma)
병든조직에 밀착하여 형성되는 균사덩이로 외부에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점이 균핵과 구별된다(삼나무붉은마름병 등)
 
(2) 병원균의 번식기관

@포자(spore)
곰팡이의 포자는 곰팡이의 종류와 생활세대에 따라서 몇가지 명칭이 있으며 형태도 여러가지가 있다. 또 기주의 표피에 노출되어 형성되는 경우와 각종 자실체의 내부나 외부에 형성되는 경우가 있다. 표피조직의 외부로 포자가 집단적으로 형성되면 육안적으로도 뚜렷한 특징이 나타나게 되고 가루(분말), 점괴, 각, 돌기모양을 나타낸다. 색은 백색, 황색, 흑색 등 여러가지이다.

@자실체(fruit body)
포자가 형성되는 기관이다. 병원균의 종류에 따라서 크기, 모양, 색 등이 다양하다. 대부분은 병든 부분에 밀착하여 형성되지만 때로는 떨어진 부위에 형성되는 것도 있다.

①자실체가 대형이며 육안으로 관찰하기 쉬운 것(버섯류) :
소나무류 리지나뿌리썩음병, 심재·변재부후병 등 자실체 등
②자실체가 작아서 육안으로 식별이 어렵기 때문에 루페 등으로 확대하여 확인할 수 있는 것 :
잣나무잎떨림병의 자낭반
③ 작은 돌기(소립점, 자낭균류의 자낭곡, 자낭반, 불완전균류의 병자곡, 분생자퇴) : 삼나무페
스타로티아잎마름병, 포플러잎마름병 등
④ 그으름(불완전균류의 분생자병, 분생포자) : 그으름병균의 분생포자 등
⑤ 가루(분말) : 녹병균의 하포자, 흰가루병균의 분생포자 등
⑥ 주머니(낭상물) : 녹병균의 수포자퇴 등
⑦ 점괴 : 세균의 점괴 등

3. 현미경에 의한 진단
 
특유한 병징 또는 표징을 갖고 있는 병해는 위의 병징 및 표징에 대한 검사만으로 병명을 결정할 수 있으나 보다 확실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현미경을 이용하여 병원체를 정밀조사(형태적 특징, 크기, 색 등) 한 후 병원체의 종명을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곰팡이와 선충류의 형태는 광학현미경으로 충분히 관찰할 수 있으나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세균등은 전자현미경을 이용하여 조사한다. 또 주사형 전자현미경으로 각종 포자의 표면구조 등을 조사하여 병원체를 분류하고 동정(identification)한다.
 
가. 광학현미경에 의한 곰팡이의 형태검사
 
병든 부위에 형성되어 있는 균사나 포자퇴는 그대로 떼어서 검경할 수 있으나 병든 조직의 내·외부에 형성된 자실체는 얇게 절편을 만들어 검경한다.
 
나. 주사형전자현미경에 의한 병원균의 표면구조검사
 
곰팡이의 포자와 균사의 표면구조는 균의 종류에 따라서 각기 특유한 형태를 갖고 있다. 수분을 함유한 생체시료는 2%글루타르알데하이드에서 고정, 알콜이나 아세톤으로 탈수, 초산이소아밀로 치환, 임계점건조등의 과정을 거쳐 완전히 건조된 시편은 증착하여 관찰한다.
 
4. 접종에 의한 병원성 검증
 
이미 알려져 있는 대부분의 병해에 대하여는 병징의 특징을 관찰하고 피해부위에 나타나는 병원체를 동정하므로써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미기록병해는 피해부위에 나타난 미생물이 진정한 병원체인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하여 코호의 원칙에 따라서 (1)병든 부위에서 미생물의 분리 → (2)배양 →(3)인공접종 → (4) 재분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미기록병해가 아니더라도 병원체인지를 결정하기 위하여 인공접종이 필요할 때가 있다. 예를들면 소나무류의 잎녹병은 중간기주식물에 대하여 접종시험을 하여야만 병원균의 정확한 동정이 가능하다. 또한 후자리움균(Fusarium spp)과 같이 병원성이 분류의 기준으로 중요시되는 경우에는 감수성이 높은 식물에 인공접종할 필요가 있다. 그외에 마이코프라스마와 바이러스에 의한 병은 접종실험을 하지 않으면 거의 동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