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명칭 및 기원

 

1. 소나무의 명칭

   소나무는 솔, 참솔, 송목, 솔나무, 소오리나무로 부르기도 하지만 우리들이 알고있는 일반적인 이름은 '소나무'이다. 한자로는 '松'이라 하는데 이 한자의 오른쪽의 '公'은 소나무가 모든 나무의 윗자리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시진의 [본초강목]에 "소나무는 모든 나무의 어른이라"라는 부분으로 옛부터 소나무는 나무중의 제일 높은 자리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나무는 적송(赤松)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소나무의 껍질이 붉고 가지 끝에 있는 눈의 색깔도 붉기 때문이다. 또한 내륙지방에서 많이 자란다고 해서 육송이라고도 부른다. 육송은 바닷가에서 자라는 해송보다 잎이 연하여 여송(女松)이라 칭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자송(雌松), 적송(赤松), 요동(遼東)적송, 단엽(短葉)적송으로 불린다.
   소나무는 잎 두개가 모여 한쌍을 이루는 이엽송이며, 이엽송외에 이수송, 이침송, 이립송등으로 부른다. 학술명은 Pinus densiflora Siebold et Zuccarini이며 이름을 풀이해 보자면 Pinus는 라틴어로 나무라는 뜻이며, densiflora는 소나무의 암꽃과 수꽃의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서 꽃이 빽빽하게 모여 있다는 뜻이다.

2. 소나무의 기원

   소나무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것은 중생대의 삼첩기 말기로, 지금으로 부터 대락 1억 7천만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소나무의 출현은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수백만년 동안 서서히 진행된 진화과정의 산물이다. 여러가지 생리적, 생태적 자료를 종합해 보면 소나무류는 주로 여름의 생장기와 겨울의 휴면기 조건을 가진 온대기후지역의 고원이나 산경사면에서 발달한 것으로 추측된다.
   화석연구는 소나무류의 과거역사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정보를 주는데,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층에서 소나무류의 화석이 빈번히 발견되며 주로 북극해의 섬들에서 북반구의 중간정도의 위도 사이에 집중되어 있다. 32。이하의 지역과 남반구에서는 소나무류의 화석이 발견되고 있지 않다.
   발견된 많은 종류의 수종이 발달초기 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수종과 매우 유사하다.
   쥬라기를 거치면서 백악기에 이르러 소나무류는 Beringia에서 서쪽으로는 시베리아로, 동쪽으로는 미대륙을 넘고 그린랜드와 아이스랜드를 거쳐 북유럽에 전파되었다. 그러나 소나무류의 중요한 전파경로는 태평양의 양쪽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소나무류는 멀리 이동하지 못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즉응해 나가야 했다. 백악기 동안에 북미대륙은 북극권에서 멕시코만에 달하는 바다에 의해 동서로 분리되었다. 소나무류는 이때부터 동,서의 양쪽 경로를 따라 멕시코와 중미에 도달하였다.
   크고 작은 수많은 지리적 변화가 있었지만 제3기는 소나무의 남쪽으로의 확장과 진화가 매우 빨리 진행된 시기였다. 제3기 후반부에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북극권에서의 소나무류의 생존은 어렵게 되었고, 소멸되기 시작하였다. 남쪽의 서부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소나무류가 추위의 위협을 받았으며, 알프스에 의해서 보호받는 지중해 지역과 동쪽지역은 안전하였다.
   이어 계속된 제4기의 빙하작용으로 인하여 북미와 유럽대륙의 상당부분은 1000m 이상되는 두께의 얼음으로 뒤덮혀버렸다. 북유럽의 저지대에서는 스칸디나비아와 알프스로부터 얼음이 이동하여 소나무류를 포함한 모든 것이 죽었다. 소멸의 위험이 없는 소수의 지역에서는 겨우 2~3종의 소나무류가 생존 할 수 있었다.
   알라스카와 유콘계곡에는 지역에 따라 빙하가 형성되지 않아 콘톨타 소나무와 방크스 소나무의 피난처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소나무류는 빙하가 반복되는 과정중에 남쪽으로 이미 이동하였거나 빙하의 선단부 아래에 잔존하였던 것이 빙하가 끝난 후 다시 북족으로 세력을 확장하여 현재의 분포를 갖게된 것이다.
   미국의 남부지역은 제3기 소나무류가 계속해서 생장하였고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제3기의 수종들은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두드러지게 발전하였다. 메시코에는 제3기 초반에 해안지역을 따라 소나무류가 들어갔다. 현재 소나무류의 수종이 다양한 멕시코의 중앙고원은 화산지대였기 때문에 화산활동이 어느정도 약해진 제3기 중반부가 되어서야 소나무류의 생육이 가능하였다.
   동아시아에서의 소나무류의 이동과 진화 역사는 북반구 타지역과 현저히 다르다. 대방하기에 두꺼운 반구의 얼음층이 형성되면서 수면이 낮아졌고 많은 섬들이 반도가 되거나 큰섬으로 합쳐졌다. 산악지역을 따라 몇수종이 말레이반도에 남하하여 적도를 건너 수마트라에 도달하였다. 이들은 방향을 바꾸어 북쪽의 필리핀에 도착한 것으로 생각된다.
   한반도에서는 이미 백악기의 소나무류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경북의 포항, 연일, 감포 지역과 강원도이 통천, 부평등지의 제3기의 층에서 많은 양의 소나무류 화석이 보고되었다. 이들 중에는 지금의 소나무류와 특성을 달리하여 별개의 종으로 명명된 4~5종의 소나무류가 있으며, 대부분은 종의 식별없이 소나무류의 수종으로 보고되었다.